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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6-05-15
조선판 오디오북, 21세기 도서관에서 부활하다
강동구립도서관, 시니어 스토리텔러 양성과정 <모던 전기수> 전국 최초 런칭
▶ 은퇴 후 제2의 인생, 책 읽어주는 낭독가 ‘전기수’로 재탄생
▶ 단순 취미 넘어 ‘시니어 서사’ 중심의 새로운 도서관 문화 모델 제시
![[보도자료] 조선판 오디오북, 21세기 도서관에서 부활하다 이미지 1](/uploads/editor/thumb/a68edb99072642a682c65d3140f9a2cc.png)
조선시대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실감나게 소설을 읽어주던 직업 낭독사 ‘전기수’가 2026년 강동구립도서관에서 현대적 감각으로 부활한다.
강동문화재단(이사장 이수희) 소속 강동구립도서관은 55세 이상 시니어 15명을 선발하여 시니어 스토리텔러 양성 프로그램 <모던 전기수>를 기획, 지난 4월 17일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 도서관 중 ‘전기수’라는 고유의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도입한 최초의 사례다.
■ 읽는 도서관에서 듣는 도서관으로.... 시니어가 중심이 되다
<모던 전기수>는 단순히 책을 소리 내어 읽는 수준을 넘어, 전문 극작가와 배우가 강사로 참여해 교육의 질을 높였다. 참여자들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작품의 극적 재구성(각색) ▲발성 및 감정 표현(연기) ▲낭독 퍼포먼스 기법 등을 체계적으로 학습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령화 시대 시니어들에게 삶의 활력을 제공하는 ‘문화적 치유’의 기능을 넘어, 숙련된 시니어들의 역량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생산적 복지’를 목표로 한다.
■ 11월 성과발표회 후 지역사회 ‘찾아가는 공연’ 및 일자리 창출 연계
교육 과정을 마친 15명의 ‘모던 전기수‘들은 오는 11월 성과발표회를 통해 시민들 앞에 첫선을 보인다. 이후 이들은 지역 내 도서관, 복지관, 어린이집, 경로당 등을 순회하며 재능기부 형태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도서관측은 이번 프로그램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향후 지자체 일자리 사업 및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시니어 스토리텔러들이 전문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 “전국 최초의 시도, 시니어의 목소리로 지역사회를 배우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강동문화재단 김영호 대표이사는 “전기수는 단순한 낭독자가 아니라 문학을 매개로 대중과 소통하던 최초의 엔터테이너였다”며, “풍부한 인생 경험을 가진 시니어들이 ’모던 전기수‘가 되어 전달하는 이야기는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지역공동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한 시니어 교육생은 “은퇴 후 내 목소리가 누군가에게 기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며 “조선 시대 전기수처럼 청중을 웃고 울리는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시니어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번 <모던 전기수> 프로젝트는 서울시를 넘어 전국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시니어 특화 프로그램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